텔레비전과 냉장고, 세탁기, 노트북 등에서 자주 만나는 LG 로고는 너무 익숙해서 자세히 들여다볼 기회가 많지 않다. 그러나 붉은색 원 안에 배치된 선과 점을 천천히 살펴보면 단순한 영문 이니셜이 아니라 사람의 얼굴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왼쪽의 작은 점은 사람의 눈처럼 보이고, 아래쪽으로 꺾인 선은 코와 입을 연상시킨다. 여기에 알파벳 ‘L’과 ‘G’가 자연스럽게 결합되면서 미소를 짓는 얼굴이 완성된다. LG는 이 상징을 단순한 기업 표시가 아니라 고객과 소통하는 친근한 브랜드 얼굴로 활용해 왔다.그렇다면 LG 로고는 언제 만들어졌으며, 왜 한쪽 눈만 가진 얼굴처럼 디자인됐을까. 원형과 붉은색, 비대칭 여백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지금부터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LG 로고 속 웃는..
한국 패션 브랜드가 해외 유명 쇼핑몰에 입점했다는 소식은 이제 그리 낯설지 않다. 다만 해외에 매장을 열었다는 사실만으로 글로벌 브랜드가 되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현지 소비자가 브랜드를 기억하고, 제품을 직접 구매하며,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는 단계까지 이어져야 진정한 해외 진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태국 방콕에서 눈에 띄는 반응을 얻은 한국 패션 브랜드가 있다. 바로 마뗑킴(Matin Kim)이다. 마뗑킴은 방콕의 고급 쇼핑몰 센트럴 엠버시에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으며, 개점 초기부터 많은 현지 소비자가 방문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태국의 젊은 소비자들은 마뗑킴을 단순히 한국에서 온 의류 브랜드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세련된 서울의 분위기와 K패션의 감각을 보여주는 브랜드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
요즘은 브랜드 이름을 정할 때도 ChatGPT 같은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카페 이름, 쇼핑몰 이름, 화장품 브랜드명, 유튜브 채널명까지 몇 초 만에 여러 후보를 받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AI가 만들어준 이름이라고 해서 곧바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상표 등록 가능성, 기존 상표와의 유사성, 권리 귀속 문제까지 함께 검토해야 한다. 특히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AI가 추천한 이름이니까 새롭겠지”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 상표 실무에서는 이름이 새로워 보이는지보다 이미 누가 등록했는지, 소비자가 혼동할 가능성이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이번 글에서는 ChatGPT가 만든 브랜드명이 상표 등록 가능한지, 어떤 절차를 거쳐야 안전한지, 그리고 AI 시대에 새롭..
코카콜라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탄산음료의 맛보다도 강렬한 빨간색이다. 마트 진열대, 편의점 냉장고, 광고판, 자판기 어디에서든 빨간 바탕에 흰색 로고가 보이면 사람들은 거의 자동으로 코카콜라를 떠올린다. 이것이 바로 색이 브랜드 자산이 되는 순간이다. 그렇다면 코카콜라는 왜 이토록 오랫동안 빨간색을 고집했을까? 단순히 예뻐서일까, 아니면 소비자의 기억을 장악하기 위한 치밀한 전략일까? 더 나아가 기업은 특정 색상을 상표처럼 독점할 수 있을까? 이번 글에서는 코카콜라의 빨간색을 통해 색채 상표, 브랜드 식별력, 소비자 인식, 상표 전략을 쉽게 풀어본다. 1. 코카콜라 하면 왜 빨간색이 먼저 떠오를까?코카콜라의 빨간색은 단순한 포장 색상이 아니다. 오랜 시간 반복된 광고, 병 디자인, 캔 디..
브랜드 이름을 정할 때 대부분은 예쁜지, 기억하기 쉬운지, 검색했을 때 잘 보이는지를 먼저 생각한다. 그런데 실제 사업에서는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 바로 그 이름을 계속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다. 어느 날 갑자기 “이름을 바꾸라”는 내용증명 한 통을 받는다면, 그때부터 문제는 단순한 이름 문제가 아니라 간판, 포장, 광고, 고객 신뢰까지 흔드는 사업 리스크가 된다. 이 글에서는 내용증명 한 통으로 브랜드가 흔들리는 이유와 창업자가 미리 확인해야 할 상표 문제를 살펴본다. 1. “이름 바꾸세요”라는 말이 현실이 되는 순간사업을 시작하고 조금씩 고객이 생기기 시작할 때쯤, 뜻밖의 문서 한 통이 도착할 수 있다. 내용은 대체로 이렇다. 현재 사용 중인 브랜드명이 당사의 등록상표와 유사하므로 즉시 사용을 중..
사업을 시작할 때 많은 창업자가 먼저 신경 쓰는 것은 매장 인테리어, 제품 개발, 로고 디자인, 홈페이지, SNS 계정이다. 그런데 정작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상표 등록은 뒤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아직 작은 사업인데 굳이 상표까지 해야 할까?”라고 생각하지만, 브랜드가 조금 알려진 뒤에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상표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하면 이름을 바꿔야 하거나, 간판을 철거해야 하거나, 이미 만든 포장재와 광고물을 모두 폐기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상표는 단순한 이름이 아니다. 소비자가 내 상품과 서비스를 구별하는 기준이고, 사업의 신뢰를 쌓는 출발점이다. 따라서 사업 시작 전 상표 등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비용 문제가 아니라 사업 안정성의 문제다. 1. 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