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모니터링부터 온라인 위조상품 차단, 상표 등록과 증거 보존까지 한 번에 알아본다. 인공지능은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도구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위협을 만들어내는 도구다. 생성형 AI를 이용하면 누구나 로고와 상품 이미지를 비슷하게 만들 수 있고, 가짜 쇼핑몰이나 광고 문구도 짧은 시간에 대량으로 제작할 수 있다. 해외 온라인 플랫폼과 사회관계망서비스, 라이브커머스까지 판매 경로가 넓어지면서 사람이 모든 침해 게시물을 일일이 확인하기도 어려워졌다. 이제 브랜드 보호는 위조상품을 발견한 뒤 대응하는 업무에 그쳐서는 안 된다. 상표권을 미리 확보하고 AI 모니터링으로 침해 징후를 찾아내며, 발견 즉시 증거를 보존하고 플랫폼 차단과 법적 조치를 연결하는 상시 관리체계가 필요하다. 규모가 작은 기업이나 개인사업자..
“등록상표를 침해하고 있으므로 즉시 사용을 중단하라.”라는 내용증명을 받으면 사업자는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해진다. 상대방이 정한 기한 안에 반드시 답변해야 하는지, 판매를 바로 중단해야 하는지, 합의금을 지급해야 하는지 판단하기도 어렵다. 상표권 침해 경고장은 법원의 판결이 아니라 상표권자가 자신의 주장을 전달하는 문서다. 경고장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침해가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별다른 효력이 없는 문서라고 생각해 무시하는 것도 위험하다. 초기 회신 내용과 증거보존 여부가 이후 협상이나 소송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상표등록의 필요성이나 브랜드 변경 비용보다 경고장을 받은 이후의 대응에 집중한다. 권리 확인, 증거보존, 침해 판단, 답변서 작성, 합의 조건과 소송 ..
인터넷과 SNS를 보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새로운 말이 등장해 순식간에 유행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몇몇 사람이 장난처럼 사용하던 표현이 유튜브,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를 거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지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긴다.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신조어나 유행어에도 상표권이 생길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신조어라고 해서 상표등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상표법상 중요한 것은 그 표현이 오래된 말인지 새로 만들어진 말인지가 아니라 상품이나 서비스를 다른 사람의 것과 구별해 주는 식별력이 있는지 여부다. 따라서 어제 처음 등장한 신조어라도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고 특허청에 출원해 등록받으면 정식 상표권이 발생할 수 있다. 1. 신조어도 정말 상표등록이 가능할까?가능하다..
스마트폰을 바꿀 때마다 가장 어려운 것은 어떤 모델을 고를지가 아니다. 같은 스마트폰인데도 매장마다 가격이 다르고, 번호이동과 기기변경에 따라 지원금이 달라지며, 요금제와 부가서비스 조건까지 붙기 때문이다. 이런 복잡한 휴대폰 시장에서 최근 자주 눈에 띄는 브랜드가 바로 ‘옆커폰 성지’다. 서울이나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여러 지역에서 옆커폰 간판을 볼 수 있고, 인터넷에서도 ‘휴대폰 성지’, ‘휴대폰 공동구매’, ‘스마트폰 싸게 사는 곳’을 검색하다 보면 어렵지 않게 접하게 된다. 그렇다면 옆커폰은 언제 시작된 브랜드이고, 일반 휴대폰 대리점과 무엇이 다르며, 정말 휴대폰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인지 하나씩 살펴본다. 1. 옆커폰은 어떻게 시작된 브랜드일까?옆커폰 공식 브랜드 소개에 따르면 옆커폰..
회사 이름은 단순히 법인등기부에 적히는 글자가 아니다. 소비자가 기업을 기억하는 기준이며,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신뢰가 축적되는 중요한 브랜드 자산이다. 오랫동안 사용한 회사 이름에는 광고비, 거래 실적, 소비자의 경험과 기업의 역사가 함께 담긴다. 그런데 세계적인 기업 중에는 잘 알려진 이름을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사명을 선택한 곳이 적지 않다. 어떤 기업은 기존 회사와 결별하면서 이름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었고, 어떤 기업은 하나의 제품 브랜드에 갇힌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사명을 바꿨다. 상표권 충돌이나 부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피하기 위해 새로운 이름을 선택한 사례도 있다.이름을 바꾸면 간판과 명함만 교체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로는 상표권, 도메인, 제품 포장, 계약서, 광고..
회사 이름이 ‘아무것도 없다’는 뜻의 Nothing이라면 소비자는 어떤 느낌을 받을까. 기술력도 없고 제품도 없는 회사처럼 들릴 수 있지만, 영국의 소비자 전자기기 기업 Nothing은 오히려 이 역설적인 이름으로 세계인의 시선을 끌었다.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애플과 삼성전자 같은 거대 기업이 장악하고 있었고, 무선 이어폰 시장에도 수많은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었다. 새로운 기업이 평범한 제품을 내놓아서는 소비자의 기억에 남기 어려운 환경이었다.Nothing은 성능 경쟁만으로 시장에 진입하지 않았다. 투명한 외관, 내부 구조를 보여주는 디자인, 제품 뒷면의 조명 장치, 독특한 점 형태의 글꼴과 같은 시각적 요소를 하나의 브랜드 언어로 만들었다. 소비자가 멀리서 보더라도 Nothing 제품임을 알아볼 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