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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푸라닭 홈페이지)

 

국내 치킨 시장에서 가장 독특한 존재감을 가진 브랜드를 꼽으라면 많은 소비자들이 ‘푸라닭’을 떠올린다.


블랙 패키징, 프리미엄 감성의 메뉴 구성, SNS에서 압도적인 확산력을 보여준 비주얼 전략까지. 푸라닭은 단순히 치킨 브랜드가 아니라 브랜딩과 마케팅의 교과서적 사례로 거론될 정도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푸라닭이라는 이름의 어원, 독특한 패키징 전략, 그리고 실제로 등록된 상표 90건 이상의 포트폴리오, 계속해서 등장하는 경쟁 브랜드와의 유사성 논란이다.


이 글에서는 푸라닭 브랜드의 정체성을 만든 요소들을 깊이 있게 분석해보려고 한다.


1. 푸라닭은 왜 ‘푸라닭’인가? 브랜드 정체성을 만든 네이밍의 힘

Pura + 닭 조합을 보여주는 네이밍 구조 이미지
Pura + 닭 조합을 보여주는 네이밍 구조 이미지

 

푸라닭’이라는 이름은 처음 들었을 때부터 강렬하다.


국내 치킨 브랜드 중에서 이렇게 독특한 조합을 가진 네이밍은 흔치 않다. 일반적으로 ‘BBQ’, ‘교촌’, ‘굽네’처럼 발음이 명확하거나 조리 방식이 강조된 네이밍이 주류지만, 푸라닭은 전혀 다른 접근을 취했다.

 

가장 널리 알려진 해석은 ‘Pure(순수한)’ + ‘닭’의 조합이라는 설명이다.
브랜드 측이 공식적으로 밝힌 바는 아니지만, 메뉴 구성과 프리미엄 콘셉트를 고려하면 충분히 타당한 가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소비자가 느끼는 이미지 또한 “정제된 맛”, “깔끔한 브랜드 톤”, “모던한 치킨” 같은 키워드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즉, 푸라닭이라는 이름은 발음의 독특함 + 프리미엄 감성 + 차별화된 브랜드 톤을 동시에 잡은 네이밍 전략으로 이해할 수 있다.


2. 블랙 패키징의 등장 – 치킨 브랜드의 색을 바꾼 전략

푸라닭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은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바로 블랙 패키징이다.


당시 치킨 시장에서는 흰색·노란색·레드 계열이 주류였기 때문에, ‘완전 검은색 박스’는 소비자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블랙 패키징은 다음 세 가지 효과를 만들어냈다.

1)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

블랙’이라는 색상은 원래 고급 브랜드들이 자주 사용하는 색이다. 와인, 명품, 하이엔드 전자 제품이 즐겨 쓰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푸라닭은 이 컬러 하나로 “프리미엄 치킨”이라는 이미지를 즉시 완성했다.

2) SNS 확산 구조 최적화

블랙박스 위에 치킨을 올려 사진을 찍으면 명암 대비가 강하게 나타난다.
이런 구조는 인스타그램, 틱톡 등에서 “잘 찍힌다”는 특성으로 큰 장점이 된다.

3) 브랜드 세계관 통일

박스뿐 아니라 유니폼, 매장 디자인 등도 같은 톤을 유지하면서 푸라닭은 ‘블랙 브랜드’라는 고유 세계관을 완성했다.

결과적으로 푸라닭의 블랙 패키징은 단순한 포장 방식이 아닌, 브랜딩 전략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3. 메뉴 구성 간단 정리 – 고추마요부터 블랙알리오까지

고추마요·깐풍·블랙알리오 대표 메뉴 3종 이미지
고추마요·깐풍·블랙알리오 대표 메뉴 3종 이미지

 

푸라닭은 메뉴 이름에서도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분명하게 드러낸다.
프리미엄 감성, 독특한 맛 조합, 시각적으로 강한 존재감을 만드는 네이밍이 특징이다.

 

대표 메뉴는 다음과 같다.

① 고추마요 치킨

꾸덕한 마요네즈 베이스 소스에 매콤한 칠리 풍미를 더한 푸라닭의 대표 인기 메뉴다.
부드러움과 매콤함의 조합이 중독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브랜드를 상징하는 메뉴 중 하나다.

② 일품깐풍 치킨

중화풍 깐풍소스에 고추·땅콩 등의 토핑을 더한 메뉴로, 매콤 달콤하면서도 고소함이 어우러지는 맛이 특징이다.
비주얼이 화려해 SNS에서 반응이 좋고, 푸라닭의 ‘프리미엄 퓨전 치킨’ 정체성을 강화하는 제품이다.

③ 블랙알리오 치킨

진한 갈색 소스와 마늘 플레이크를 활용해 감칠맛과 풍미를 강조한 메뉴다.
블랙 패키징 콘셉트와도 잘 어울리는 색감으로, 브랜드 세계관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메뉴 이름들은 모두 상표 등록을 고려해 설계된 것으로,
소비자가 이름만으로도 맛의 성격과 브랜드 특색을 즉시 떠올릴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푸라닭이 시장에서 강한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 역시
이처럼 메뉴명 자체가 브랜드 자산으로 기능하도록 설계된 점에 있다.


4. 푸라닭의 상표 포트폴리오 – 총 91건 중 핵심 상표만 14건

푸라닭 운영사 ㈜아이더스에프앤비는 2025년 12월 현재 무려 91건의 상표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국내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 중에서도 상당히 공격적인 스케일이다.

 

특히 '푸라닭' 관련 문자 상표만 14건이 등록되어 있는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푸라닭’(PuraDak)
    • 제9류(구매주문 관리처리업 등), 제29류(식육류·가공식품 등), 제30류(곡물 가공식품 등), 제35류(프랜차이즈 서비스), 제38류(정보송신업 등), 제42류(브랜드 디자인업 등), 제43류(요식업 서비스) 등
  • ‘푸라닭 고추마요’
    • 제29류 (식육류·가공식품 등) ·제30류(곡물 가공식품 등)
  • ‘명품푸라닭치킨’
    • 제43류(요식업 서비스)
  • ‘푸라닭 제너럴 맛 치킨’
    • 제29류(식육류·가공식품 등) ·제43류 (요식업 서비스)
  • ‘푸라닭 블랙알리오치킨’
    • 제29류 (식육류·가공식품 등)
  • ‘치킨, 요리가 되다. 푸라닭 치킨’
    • 제29류(식육류·가공식품 등)

이런 포트폴리오는 브랜드 보호 목적뿐 아니라, 상품 확장성까지 고려한 전략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산업에서는 상표를 선점하지 않으면 경쟁 브랜드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푸라닭은 초기에 매우 적극적인 방식으로 상표를 구축해 방어막을 만들어왔다.

 

 


5. 왜 이렇게 많은 상표를 등록했을까? 전략적 이유 4가지

푸라닭·고추마요 등 주요 상표 태그가 배열된 포트폴리오 그래픽
푸라닭·고추마요 등 주요 상표 태그가 배열된 포트폴리오 그래픽

 

푸라닭의 공격적인 상표 출원 전략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1) 경쟁 브랜드와의 유사 상표 방지

치킨 시장은 네이밍과 메뉴명이 비슷하게 겹치기 쉽다.
예를 들어 ‘치킨’, ‘고추마요’, ‘블랙’, ‘라벨’과 같은 단어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쓰이는 표현이다.
따라서 선제적으로 상표를 확보해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2) 메뉴 확장에 대비한 사전 방어

신메뉴 출시 시 이름이 겹치면 출시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메뉴명이 정해지기 전 단계부터 출원해 두는 경우도 있다.

3) 브랜드 굿즈·콜라보 가능성 대비

푸라닭은 패키징 디자인, 굿즈, 콜라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브랜드다.
블랙라벨 굿즈를 만들거나 캐릭터를 제작할 가능성까지 고려해 다양한 상품류에 상표를 등록해 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4) 프랜차이즈 보호를 위한 필수 전략

타 브랜드가 유사 네이밍으로 가맹 사업을 전개하면 브랜드 신뢰성이 훼손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기업들은 보통 다수 상표 등록 전략을 취한다.


6. 경쟁 브랜드와의 유사성 논란 – 시장에서 실제로 무엇이 문제였나?

푸라닭은 블랙 패키지 전략으로 압도적인 차별화를 만들었지만, 그만큼 경쟁 브랜드와의 유사성 논란도 자주 등장했다.

논란이 발생하는 지점은 크게 세 가지다.

1) 패키지 컬러 유사 논란

일부 브랜드가 검정 박스를 도입하면서 “푸라닭 따라 했다”라는 소비자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패키지 디자인 자체는 상표보다는 디자인권・부정경쟁방지법 영역과 연관되기 때문에 논쟁이 길어지기도 한다.

2) 네이밍 구조가 비슷하다는 지적

블랙’, ‘라벨’, ‘마요’, ‘고추’ 같은 표현이 여러 치킨 브랜드에서 사용되다보니 소비자 혼동 논란이 생기기 쉽다.

3) 마케팅 비주얼의 유사성

사진 촬영 방식이나 패키지 색 조합이 유사하면 소비자 입장에서 브랜드 식별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종종 나온다.

하지만 대부분은 법적 분쟁으로 발전하지는 않은 수준의 논란이며, 시장이 워낙 치열해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7. 상표 분쟁에서 중요한 핵심 판단 기준은 무엇인가?

저울·돋보기로 상표 유사성 판단 요소를 표현한 인포그래픽
저울·돋보기로 상표 유사성 판단 요소를 표현한 인포그래픽

 

상표가 유사한지 여부는 감각적 판단이 아니라, 일정한 기준에 따라 평가된다.


일반적으로 다음 요소들이 핵심 판단 기준으로 사용된다.

1) 시각적·음성적 유사성

브랜드 이름이 발음이나 글자 구조에서 얼마나 유사한지 확인한다.

2) 상품류·서비스류의 동일·유사 여부

같은 업종(예: 요식업, 프랜차이즈)인지에 따라 혼동 가능성이 달라진다.

3) 소비자의 실제 혼동 가능성

실제로 고객이 “비슷해 보인다”고 느끼는지 중요하다.

4) 선사용 여부 및 브랜드 인지도

이미 널리 알려진 브랜드라면 보호 범위가 넓어진다.

5) 전략적 또는 방어적 상표 출원 여부

기업이 상표를 어떤 방식으로 관리해왔는지 역시 판단 요소가 될 수 있다.

 

이 기준에 따라 경쟁 브랜드와의 유사성 논란이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는지 여부가 결정되며, 푸라닭은 이러한 기준을 고려해 선제적 상표 전략을 취해온 것으로 보인다.


8. 푸라닭이 만든 새로운 치킨 브랜드 공식

푸라닭은 네이밍, 패키징, 상표 전략, 메뉴 구성까지 모든 요소를 하나의 세계관처럼 묶어냈다.

이 접근 방식은 기존 치킨 브랜드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독보적인 차별화 효과를 만들었다.

 

정리하면 푸라닭의 성공 공식을 다음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독특한 네이밍으로 강력한 심상 구축
  2. 블랙 패키징을 중심으로 한 브랜드 세계관 확립
  3. 공격적 상표 포트폴리오로 브랜드 보호·확장 기반 마련
  4. SNS 확산을 고려한 비주얼 중심 마케팅 전략

이 모든 요소가 맞물리며, 푸라닭은 단순한 치킨 브랜드가 아닌 ‘프리미엄 치킨 카테고리’를 새롭게 만든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 해시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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