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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표 출원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심사 기준은 바로 차별성과 식별력이다.
단순히 멋있어 보이는 이름이라고 해서 등록이 되는 것이 아니라,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고 소비자에게 출처를 명확히 알려주는 기능이 있어야 한다.
이번 글에서는 상표 등록에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할 네이밍 전략을 차근차근 살펴본다.
1. 차별성과 식별력이란 무엇인가? 🔍

상표법에서 말하는 식별력이란, 소비자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다른 것과 구분할 수 있는 힘을 뜻한다.
예를 들어 “Apple”이라는 단어는 원래 과일을 의미하지만, 전자제품 분야에서는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독창적인 브랜드로 인식된다. 이처럼 일상 단어라도 새로운 업종에서 차별적으로 사용되면 강력한 식별력을 갖는다.
반면 “컴퓨터마트”, “맛있는 치킨”처럼 설명적이고 흔한 단어들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이므로 등록이 거절된다. 상표가 보호받기 위해서는 독창적이고, 특정 사업자만의 이미지를 담아야 한다.
2. 등록이 어려운 네이밍 유형 ❌
상표 출원에서 거절되는 경우는 대부분 식별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흔히 문제가 되는 유형은 다음과 같다.
- 보통명칭: ‘빵’, ‘물’, ‘자동차’처럼 상품 자체를 가리키는 말은 상표가 될 수 없다.
- 관용표현: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용어(예: Wi-Fi, HDMI)는 독점 불가능하다.
- 단순 설명어: “빠른 택배”, “건강한 우유”처럼 속성만을 설명하는 경우는 식별력이 없다.
- 지리적 명칭: “제주감귤”, “부산막걸리”처럼 특정 지역명을 그대로 사용하면 등록이 어렵다.
- 도덕·공공질서 위반: 비속어, 차별적 표현은 법적으로 제한된다.
이런 유형을 피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마케팅을 해도 등록에서 막히게 된다.
3. 차별성과 식별력을 높이는 네이밍 전략 🚀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네이밍을 해야 강력한 상표가 될 수 있을까? 대표적인 전략은 다음과 같다.
(1) 조어(造語) 활용
기존 단어를 조합하거나 철자를 변형해 새로운 단어를 만든다.
- 예: 네이버(Naver) = Navigate + Neighbor
- 예: 카카오톡(KakaoTalk) = 카카오(브랜드명) + Talk(대화)
이처럼 새로운 단어는 다른 기업이 흉내내기 어렵고 독점 가능성이 크다.
(2) 은유와 상징 사용
직접적으로 설명하기보다 철학이나 이미지를 담는다.
- 예: 스타벅스(Starbucks) = 소설 「백경」에 나오는 항해사 이름에서 착안
- 예: 나이키(Nike) = 그리스 승리의 여신 이름
소비자는 단어의 어원보다는 브랜드가 전달하는 이미지를 기억한다.
(3) 외래어·라틴어 차용
외국어는 국내 시장에서 차별성을 주면서도 발음이 쉽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 예: 아우디(Audi, 라틴어로 ‘듣다’)
- 예: 오라클(Oracle, ‘신탁’의 의미)
단, 외래어라 하더라도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단어라면 식별력이 부족해질 수 있다.
(4) 발음과 리듬 고려
짧고 간결하며 발음하기 쉬운 이름은 오래 기억된다.
- 예: 코카콜라(Coca-Cola), 페이팔(PayPal)
- 반복되는 음절, 유사한 리듬은 기억효과를 극대화한다.
(5) 네이밍 + 로고 결합
단어 자체는 다소 평범하더라도, 로고 디자인과 결합하면 식별력이 강화된다.
예를 들어, “스타”라는 단어는 흔하지만 스타벅스 로고와 함께라면 독창적 브랜드로 자리 잡는다.
4. 네이밍 실무 체크리스트 ✅
상표 출원 전에 다음 사항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 체크 항목 | 설명 |
| 선행 상표 검색 | KIPRIS(특허정보검색서비스)에서 동일·유사 상표가 있는지 확인 |
| 업종과의 적합성 | 업종과 연결되되, 설명적이지 않게 차별성 확보 |
| 확장성 고려 | 현재 업종뿐 아니라 미래 확장에도 적합한 이름 선택 |
| 등록 불가 유형 필터링 | 보통명칭, 지리명칭, 단순 설명어 등 제외 |
| 발음·디자인 결합성 | 말하기 쉽고, 로고와 결합해 시각적 식별력 확보 |
5. 성공과 실패 사례 ⚖️

- 성공 사례: “배달의민족” → 설명적 요소가 있지만, 독창적인 조어 + 디자인적 요소로 강력한 브랜드로 성장.
- 실패 사례: “맛있는 김밥” → 설명적 표현에 불과해 등록 불가.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 결국 “소비자가 기억할 수 있는 독창성”이 상표 등록의 성패를 가른다.
6. 결론 – 좋은 상표 네임의 조건 🏆
좋은 상표 네임은 단순히 예쁘게 들리는 것이 아니라,
- 소비자에게 기억되기 쉽고
- 경쟁자와 확실히 구별되며
- 법적으로 독점권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즉, 네이밍은 마케팅과 법률의 교차점에서 만들어지는 전략적 작업이다. 차별성과 식별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이름은 아무리 홍보를 해도 법적 보호를 받기 어렵다. 반대로 독창적이고 법적으로 강한 이름을 선택한다면, 브랜드는 장기적으로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 본 포스트는 지식재산처의 「2025 상표심사기준」을 참조하여 작성된 글입니다. ✍️📚
키워드: 상표 등록, 네이밍 전략, 식별력, 차별성, 상표 출원, KIPRIS, 보통명칭, 유사상표 검색, 브랜드 네이밍, 상표 거절이유, 상표 검색 방법, 국제분류 NCL, 로고 결합 식별력, 선행조사 체크리스트, 조어 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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