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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브랜드 2편] 아디다스는 왜 세 줄을 고집했을까? – 세계에서 가장 단순한 로고의 진화

by 희망길잡이 2025.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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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세 줄이 그려진다. 마치 나이키의 체크 마크처럼, 아디다스도 단순하지만 강렬한 상징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 세 줄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그 안에는 브랜드 철학, 역사, 스포츠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목차
1. 아디다스의 시작과 세 줄의 등장
2. 세 줄 로고의 공식화와 상표 등록
3. 디자인 철학: 단순함 속의 일관성
4. 세 줄 디자인에 얽힌 상표 분쟁
5. 아디다스가 세 줄을 고집하는 이유

1. 아디다스의 시작과 세 줄의 등장

아디다스는 1949년 독일에서 아돌프 다슬러(Adolf Dassler)에 의해 설립되었다. 그의 애칭 ‘아디(Adi)’와 성 ‘다슬러(Dassler)’를 결합해 ‘아디다스(Adidas)’라는 브랜드가 탄생했다. 이때부터 아디다스는 기능성과 퍼포먼스를 중시한 스포츠 브랜드로 성장했다.

 

초창기 아디다스 운동화는 기능적인 이유로 신발 측면에 가죽 띠를 덧댔다. 이 띠는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라, 발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세 줄은 바로 이 가죽 띠의 흔적에서 비롯되었다.


2. 세 줄 로고의 공식화와 상표 등록

아디다스는 설립 초기부터 ‘세 줄’ 디자인을 자사 제품에 적용하며 브랜드의 핵심 요소로 삼았다. 이 세 줄은 단순하지만 시각적으로 강한 인상을 주는 디자인으로, 기능성과 인지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상징이었다.

 

초창기에는 핀란드 스포츠 브랜드 '카루후(Karhu)'가 이 디자인을 먼저 사용하고 있었으나, 아디다스는 1950년대에 이 권리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세 줄 디자인을 브랜드 로고에 통합하게 되었다.

 

이후 아디다스는 이 디자인을 다양한 국가에 상표로 등록하며 법적 보호를 강화해 나갔다.

 

1980년대에는 ‘트레포일(Trefoil)’이라 불리는 삼엽 로고가 세 줄과 함께 등장했고, 이는 클래식 라인에서 주로 사용되었다. 이어서 1990년대에는 ‘퍼포먼스 로고’라 불리는 산 모양의 디자인이 도입되었는데, 이 역시 세 줄을 기반으로 한 형태였다.

 

로고는 시대에 따라 바뀌었지만, 변하지 않은 것은 언제나 ‘세 줄’을 중심에 두었다는 점이다. 이 세 줄은 단순한 그래픽 요소를 넘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아디다스를 즉각적으로 인식시키는 강력한 브랜드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3. 디자인 철학: 단순함 속의 일관성

아디다스는 세 줄을 통해 단순함과 일관성을 추구했다. 세 줄은 어느 제품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디자인으로, 전 세계 소비자에게 익숙함을 전달한다. 이는 브랜드 일관성을 유지하고, 로고 없이도 아디다스라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게 해주는 강력한 요소다.

 

또한 세 줄은 숫자 ‘3’을 상징한다. 서구 문화에서 3은 균형과 완성, 안정성을 의미한다. 아디다스는 이를 통해 ‘퍼포먼스, 디자인, 혁신’의 조화를 표현하려 했다.


4. 세 줄 디자인에 얽힌 상표 분쟁

아디다스는 세 줄 디자인에 대해 매우 엄격한 상표 보호 정책을 유지해 왔다. 특히 유럽에서는 여러 브랜드와의 법적 분쟁을 벌이면서, 아디다스만의 세 줄이 ‘식별력 있는 트레이드마크’ 임을 주장해 왔다.

 

2019년, 유럽연합 법원은 “아디다스의 세 줄은 모든 방향에서 식별력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일부 국가에선 상표 권리를 인정하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아디다스가 얼마나 이 디자인을 고집하며 보호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5. 아디다스가 세 줄을 고집하는 이유

세 줄은 단지 장식이 아닌, 아디다스를 상징하는 본질이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정체성과 신뢰를 담고 있다. 다양한 트렌드가 등장하고 사라지는 가운데, 아디다스는 세 줄이라는 단순한 형태로 소비자와의 약속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Simple is Powerful”이라는 마케팅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복잡한 설명 없이도, 세 줄만으로 브랜드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아디다스가 지금까지도 세 줄을 고집하는 이유다.


📝 [브랜드 표기에 대한 양해의 말씀]

본 포스트에서 언급된 아디다스’, ‘세 줄 로고등의 명칭은 해당 기업의 등록상표 또는 상표권 보호 대상입니다.

본 콘텐츠는 상표의 역사와 브랜드 철학을 소개하고자 작성된 정보 콘텐츠이며아디다스(Adidas)사 또는 계열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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