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활명수, 우리나라 최초의 양약 2. 왜 ‘부채표 활명수’였을까? 3. 부채표의 유래와 상징성 4. 시대별 로고 변천사와 고유성 유지 5. ‘부채표’ 상표 등록과 보호의 역사 6. 부채가 가진 문화적 의미 7. 브랜드 기억을 이끄는 상징의 힘 8. 마무리: 단순한 로고 너머의 이야기 9. 관련 링크 및 참고자료 |
1. 활명수, 우리나라 최초의 양약
동화약품의 ‘활명수’는 1897년 탄생한 대한민국 최초의 양약입니다.
조선 말기의 의사였던 민강(閔康) 선생이 개발한 이 약은 ‘목숨을 살리는 물’이라는 의미를 지녔고, 위장병과 소화불량에 탁월한 효과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 왔습니다.
2025년 현재까지 120년을 넘게 이어진 유일무이한 브랜드 의약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 왜 ‘부채표 활명수’였을까?
‘활명수’라는 이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1900년대 초, 활명수의 인기가 높아지자 유사품이 범람했고, 소비자가 정품을 구별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동화약품은 자사 제품을 확실하게 식별하기 위해 ‘부채’ 모양의 심벌을 제품에 삽입했고,
이후 사람들 입에서 자연스럽게 ‘부채표 활명수’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3. 부채표의 유래와 상징성
부채는 단순한 장식이 아닙니다.
전통적으로 부채는 시원함, 기운의 정화, 기품을 상징하는 도구였고,
특히 열을 식혀주는 상징물로 여겨졌습니다. 이는 소화불량, 위장 장애와 연결되며 ‘활명수’의 효능과 직결됩니다.
또한 당시 사람들에게 부채는 익숙하고 신뢰감 있는 물건이었고,
약병에 그려진 원형 부채는 한눈에 정품임을 인식할 수 있는 강력한 시각 요소였습니다.
4. 시대별 로고 변천사와 고유성 유지
동화약품은 시대 변화에 따라 디자인을 조금씩 다듬어 왔지만, 부채 모양 로고 자체는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습니다.
연도 | 로고 특징 | 로고 |
1910년대 | 브랜드의 초창기. ‘ 동화(同和)’라는 글씨가 직접 들어가 시각화한 형태. 당시 인쇄 기술이나 시각 디자인이 제한적인 가운데서도 강한 구별성을 노린 정면 승부형 로고. | ![]() |
1930년 | 부채 형태는 유지하면서 ‘동화(同和)’ 글자가 명확히 드러나는 구조로 개량한 형태. 브랜드 법적 보호와 일치된 로고 전략이 반영됨 | ![]() |
1957년 | 법적 체계화가 완성된 시기. 로고 디자인은 1930년대와 유사하지만, 이때부터 정식 문서에 들어가는 공식 심볼로서 역할을 갖게 됨. | ![]() |
1967년 | 당대 한국 사회에서 전통 회귀와 산업화가 동시에 나타나던 시기. 이 로고는 부채 날개를 보다 섬세하게 그리면서도 ‘동화(同和)’ 문자가 강조된 스타일. 브랜드 정체성을 굳히려는 의도된 복고 전략 | ![]() |
현재 | 현대적 감각에 맞춰 미니멀하게 다듬은 부채 모양에,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조하는 “SINCE 1897” 문구 삽입. 전통성과 현대성을 동시에 살리는 로고로, MZ세대에게도 신뢰와 클래식 감성을 전달함. | ![]() |
5. ‘부채표’ 상표 등록과 보호의 역사
부채표는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라, 국내 최초의 공식 상표 등록 사례입니다.
동화약방(현 동화약품)은 1908년 활명수를 의약품으로 허가받고,
이듬해인 1909년에 ‘부채표’로 상표 등록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1910년 2월 21일자 『대한매일신보』에 "부채표에 '등록인가(登錄認可)' 표시가 있었다"라고" 보도되며,
활명수는 우리나라 최초로 공표된 상표로 기록됐습니다.
6. 부채가 가진 문화적 의미
동양에서 부채는 단순한 시원함을 넘어서 다음과 같은 문화적 의미를 지닙니다:
- 지혜와 품격의 상징: 조선시대 선비들이 항상 손에 들고 다니던 도구
- 정화와 해독: 기운을 다스리고 열을 식히는 행위의 상징
- 호의의 상징: 부채를 선물하는 것은 상대방의 건강과 평온을 기원하는 행위
이런 문화적 이미지들이 ‘활명수’라는 약의 효능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결합된 것입니다.
7. 브랜드 기억을 이끄는 상징의 힘
‘부채표’는 단지 로고가 아닙니다.
그것은 국민이 기억하는 브랜드의 아이콘이며,
의약품 브랜드로서는 이례적으로 전 세대가 공감하는 시각적 상징입니다.
- 부모님 세대에게는 오래된 신뢰의 상징
- 젊은 세대에게는 복고풍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
- 어린 세대에게는 광고나 패키지를 통한 시각 경험
이 모든 세대에 기억되는 브랜드는 흔치 않으며,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부채표’입니다.
8. 마무리: 단순한 로고 너머의 이야기
브랜드는 이름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 심벌이 진짜 브랜드의 완성입니다.
‘부채표 활명수’는 그 점에서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의 힘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입니다.
단순히 시원한 느낌 때문이 아니라,
문화적 맥락과 약효의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녹아든 이 부채는
100년이 지나도 여전히 사람들의 기억 속에 바람처럼 남아 있습니다.
9. 관련 참고자료
- 동화약품 공식 홈페이지
- KIPRIS 상표검색: 부채표
- 한국 제약산업 역사 자료집
※ 본 글은 동화약품 공식 홈페이지 및 브랜드 역사 관련 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부채표 활명수’ 등 명칭은 동화약품의 정식 등록상표임을 밝힙니다.
브랜드 변화와 상표 전략에 대한 일반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내용 중 사실관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할 경우, 확인 후 적절히 반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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